잡글
- 신년 화두 2011.01.07
- 꿈에서 본 이야기. 2010.12.09 2
- 객체 지향 연구실 총회 2010.12.04 1
- 틀리다! 에 대한 나의 생각. 2010.11.30
- 공부 한 만큼만 나오는군요. 2010.11.24
- 스트라이다에 대한 생각. 2010.11.21
- 내년의 나의 한글자. 2010.11.18
- 내 스트라이다(STRAIDA) 수리. 2010.11.15
신년 화두
꿈에서 본 이야기.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맹인이였는데, 희안하게 군대에 있더군요. 그렇다고, 일반 병사나, 장교들 처럼 군사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냥 어떤 한 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더군요. (제가 포병대대에서 근무했다고 배경이 포병대대였습니다만...) 그런데, 그녀를 무척 사랑하는 한 병사가 있었습니다. 사랑은 하지만, 10살짜리 어린 아이 처럼 "좋아한다"라는 말대신 투정과 심술이 가득한 응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녀에게는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그 느낌을 알 수 있었기에 그냥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납치를 당했습니다. 귀대를 할 시간이 이미 지났는데, 복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고아였습니다. 더욱히 아기 때 부터 고아원에서 자라왔으며, 그녀의 부모가 누군지 전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대를 나서는것은 아주 특별한 일이 아니면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녀가 자라온 고아원은 그간 그녀를 키워왔던 수녀님이 돌아가신 후에는 거의 찾아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녀만 받은 전화 한 통을 듣고 뛰쳐 나갔습니다. 아무도 그녀가 왜 나가는지 조차 모른채 말이죠. 일단 그녀는 군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군대에 적을 두고 있었기에 그녀의 귀대가 안되는 사실은 대대 내의 분위기를 미묘하게 흐트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귀대 지연이 1일 2일 지나가자, 제일 초조해진 것은 그녀를 좋아하던 그 사병이였습니다. 그는 군종병이기에 자주 밖을 나가는 편이지만, 그녀를 찾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이였습니다. 종종 귀대 시간을 어기면서 찾아보았지만, 찾지는 못한채 되려 주임원사와 중대장님께 혼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대 결심을 한 그는 자신과 절친한 "내무반장"에게 쪽지하나를 남기고 탈영을 합니다. - " 죄송합니다. 꼭 그녀를 찾아야겠습니다. 계속 연락은 드리겠습니다."
내무반장은 그동안 구워삶았던 선임하사들과 중대장, 그리고 인사과장들에게 찾아가면서 그의 휴가를 끌어내고 휴가증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상말한명에게 그 휴가증을 들고 나가서 그에게 전달하게 끔 합니다. 물론 우여곡절 끝에, 헌병대에 끌려가는 중의 그에게 전달되고, 다행히 그를 꺼내옵니다.
그는 계속 그녀를 찾다가 결국 실패하고 부대에 복귀합니다.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 그를 본 다른 이들은 조용히 사열만 하고, 그를 열외로 빼줍니다.
그리고 1달이 지난 어느날. 그가 늘 찾아가는 교회에서 그녀를 우연히 보게 됩니다. 그녀는 초췌해진 모습으로 교회에서 우두커니 앉은 모습을 보게 된것입니다. 너무도 반갑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여 그녀에게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녀를 억지로 끌고간 그들은 자신의 부모였다고. 그녀를 고아원에 버린 그의 어머니라고...한참을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힘겹게 발걸음을 떼고 귀대를 합니다.
일단 그녀는 잠정 탈영으로 처리되었지만, 그건 그 대대내에서만이였습니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군인은 아니였으니까요.
세월이 지나, 그 군종병은 군대 생활속에서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순간 결국 제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늘 찾아갔던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의 어머니가 사시는 곳은 정선. 그곳에 그녀를 데리고 갑니다. 그가 어릴적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큰 형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물론 어머니는 담당하게 그녀를 받아줍니다. 도리어 맹인으로 가지는 수동적인 그녀의 모습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받아주는 역할을 해주는게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그는 학교는 서울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매번 볼 수는 없지만, 방학 때마다 내려와 그녀를 돌보기도하고, 그녀의 보살핌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합니다. 처음에는 큰 형과 어머니의 우려가 있었지만, 같이 생활하면서 바라보게 된 새로운 그녀의 모습에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드립니다. 이젠 자연스럽게 그녀를 가족으로 받아드리고 맞이하는 것입니다.그의 취직 자리가 서울이 되는 부분에 많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정이 넘치는 곳에서 각박하고 답답한 도시생활이 될 것 같은 우려감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 둘 사이에서 난 딸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얻고 지혜를 받습니다. 네, 그렇게 하나의 가정이 되었고, 어찌되었던 Happy Ending 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그냥 깻습니다.
객체 지향 연구실 총회
어제 ( 12월 3일 ) 명지대 컴퓨터공학과(현 컴퓨터소프트웨어과) 객체지향 연구실을 중심으로 최성운 교수님과 함께 OB/YB가 모두 모인 자리를 가졌습니다. 가격 만큼이나 상당히 고급스러운 자리였습니다.
오랜만에 뵌 선배님들과 동창들 그리고 후배. 얼굴 잘 모르는 YB 분들도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예전같으면 서슴없이 카메라 들고 이곳 저곳을 찍으며 기록을 남겼을텐데, 애석하게도 이번 자리에서는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분위기가 어렵거나 힘든게 아니였고, 단지 그런 기록 남기는 짓거리를 하며 귀중하고 멋진 시간을 놓치기가 너무 싫은 그런 자리였습니다. 역시. 교수님. 재치 뿐만 아니라, 그 놀라운 이론적 배경에 더 불어 더욱 막강해진 경험들, 그리고 생각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또하나 깨닫고 가는 자리가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했습니다.
최소한 컴퓨터 관련 일을 몸담기 시작한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제 꿈은 Architect입니다.지금은 개인적인 능력과 시간 투자, 그리고 여러가지 주변 여건에 일그러져 있지만, 그래도 역시 마음 속 깊이 새겨진 꿈은 바로 그 Architect입니다.어제 그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단순히 Opinion Leader들 및 Lead Developer들이 말하는 비판 가득한 Architect들의 불만이 아닌 그 Architect를 위한 중요한 단계별 메시지를 남겨 주셨습니다. 새삼스럽게 다시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저 막연히 Architect 자질만을 생각하고 비판하던 것을 명퀘하게 해주셨다랄까요.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Architect의 기본적인 배경에는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부분을 나름 정리해보았습니다.
- 1. 기술, 지식의 Fundamental (배경)
모두의 앞에 서서 설계를 하고, 진행하며, 이야기를 할 중요한 위치에 있는게 바로 이 architect의 위치 입니다. 최소한 뒤쳐지지 않아야 하는 위치인 것입니다. 즉 회사의 임원 처럼 점잔 빼며 뒤에 서서 권위와 위엄을 내세우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것을 위한 것은 끊임 없는 학습과 연구라는 것이죠. 기술적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그 기초적인 기술/지식 뿐만 아니라, 새롭게 연구 대두된 기술/지식들 역시 흡수하고 비교하면서 뒤쳐지지 않는 것이죠.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고 힘든일입니다. 그래서 IT 업무는 머리 백발을 해도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교수님께서도 이 부분을 무척 강조합니다. Achitect가 코딩을 안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합니다. 물론 시간적인 여건 상 메인 개발은 무리가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실제 개발하는 감을 잃어 버린 Achitect는 그 설계도 공상속의 설계, 이론적인 설계에 머문다는 것이죠. 어느정도의 감을 익히며 나름 자신있는 언어 하나 즈음으로 그것을 그려보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유행에 쫒는 쫒기는 기술에 종속인 기술/지식이 아닌 Fundamental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좋은 예를 백성수 선배님께서 언급해주셨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용 주사위 게임을 하나 만듭니다. 그 개발에 3개월이 걸렸다고 보죠.
개발 과정은 단순히 윈도우 모바일 기술들을 대략 적으로 익히고, 다른 이들이 만든 주사위 게임을 Copy & Pasted로 구성한 뒤, 컴파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오류가 나는 부분만 대충 수정하고 또 수정한 뒤, Release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난 뒤, 이번엔 아이폰용으로 똑같은것을 만든다고 하죠. 그러면 이번엔 다시 아이폰을 공부하고, 다시 그에 관련된 소스들을 무조건 받아와서 컴파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전에 만드는데 3개월이 걸렸으니, 이번에도 결국 3개월이 또 걸린다는 것이죠. 아이폰 기술을 배우고 똑같이 구현해야 하니 이전 제품과 같이 구현하는데 최소 3개월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심하면 그 이상이 걸린다는 것이죠). 기능적으로, 논리적으로 아무리 똑같아도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여기서 의문을 품어야 될 부분이 무엇일까요?
바로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기본 기술/지식에 대한 Fundamental 없이 그냥 단순히 조립/구현에만 신경을 쓴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기능이나 논리가 아무리 똑같아도 플랫폼이나, 도구가 조금만 틀려져도 결국 새로 다시 구현하는 불상사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주사위에 대한 기본적인 동작이나, 의미들에 대한 중심 생각이나 기초적인 기술들에 대한 판단 이 있었다면, 앞서 예 처럼 플랫폼이 바뀌었다고 그와 동일한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나 노력이 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바뀐 플랫폼이나 기술, 도구들에 대한 작은 차이점만 새로 추가로 익혀서 그대로 반영하면 되는 것입니다.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니 매번 완전히 새 판을 다시 짤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뱅글 뱅글 도는 팽이 판위에 설때, 가장자리에 서게 되면 그 팽이 속도에 맞추기 위해서는 온힘을 다해 미친듯이 뛰지 않으면 계속 뒤로 처지게 됩니다. 만일 그 팽이의 중심에 선다면? 그 속도는 가만히 있어도 맞춰지거나 조금만 도움을 주기만 해도 (남들이 보기에)간단하게 전환이 되는 원리랄까요?
이런 확고한 중심에 서기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Fundamental을 갖추는게 무척 중요합니다.
- 경험적 배경.
지금 제 나이와 경력을 기준으로 보면, 제가 이 단계인 것 같습니다.
보다 더 다양한 플랫폼, 사이트, 업무들을 접해 새로운 문제들을 접하고, 그에 대응하면서 쌓는 부분입니다. 크게 보면 다른 Achitect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고 그 그림대로 구현도 해보며, 저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하며 Process를 접하고 만들고 부수고 해보는 것이겠죠. 작게는 요즘 유행하는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해보고 기존 기술들과의 비교도 해보는 것이겠죠. 어려운우면 왜 어려운지, 쉬우면 왜 쉬운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체험하는 것이죠. 그 사이에서 쌓이는 내공은 책이나 강의에서 얻는 그 이상의 것을 얻는 중요한 계기들이 된다는 것이죠. 연구실에서 작은 벤처안에서 했던 경험들이 지금까지 업무를 하는데 중요한 밑천이 된 것만 봐도 경험이라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그렇게 수행한 경험들이 다시 새로운 밑천이 되었다는 것은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것이구요.
앞서 이야기한 팽이 예제가 있지만, 그 팽이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계기는 바로 이런 경험이라고 봅니다. 탄탄한 이론적인 Fundamental도 경험이 없다면, 단순히 책을 읽어 주는 레벨로 떨어지거나, 사상누각과 같은 처지라고 봅니다. 더욱이 자신은 팽이의 중심이라고 고집을 부리지만, 실제로는 팽이의 회전에 지쳐 팽이 도는 속도에 맞추어 뒤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심으로 향한 노력 부분은 바로 이 경험으로써 채우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인생동안 제가 갈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욱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바라봅니다.
더 많은 경험을 오늘 부터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정치적 배경.
어렴풋이 저 역시 느끼기는 했지만, 스스로 애써 무시했던 배경입니다. 개인적인 성향상 쉽게 이루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정치적 배경이라고 해서 국가단위 정치, 정당 단위 정치, 사내 정치의 라인 문제로 결부 시킬 수도 있지만, 그렇게 치부하기 보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세력으로 바라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직 스스로 뛰어들거나 (뛰어 들기보다 회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또는 기회가 있더라도 미처 놓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스스로 경험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경험으로 느낀 점만 가지고 상상 할 수 밖에 없군요.
하지만 최소한 Achitect가 힘을 내며 업무를 진행하려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고, 그 세력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설계도를 아무리 아름다고 합리적으로 그려줘도 결국 그에 대한 지지가 없다면 설계도는 휴지조각이 되고, 개발자들의 술안주거리로 밖에는 안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명성도 필요하다는 것이죠.
말을 잘하지도 못하고, 세력을 잘 만들거나 관리하지 못하는 저로써는 벽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살짝 희망적인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기술/지식의 Fundamental을 충분히 갖추고 경험을 어느정도 하기 시작하면 하나 둘 자신의 세력을 갖추기 싫어도 갖추게 된다” 하시더군요. 그래서도 갖추지 못했다면 아마도 기술/지식이 부족하거나, 경험 미숙이겠죠?
– 아니면 사회에 아예 적응 불가 정신병을 갖고 있던가.. (笑) -
나이 50먹고도 계속 프로그래밍질이 과연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요즘은 확실히 S/W 개발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젊은 친구들을 의외로 많이 봅니다. 아마도 밥그릇은 제가 나이 50될때 까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뭐 50먹고도 프로그래밍은 일단 그렇게 하겠지만, 그 뒤도 생각해야겠죠?
그를 위해 Achitect가 되도록 노력해야 될거 같습니다.위의 3가지를 갖추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갖출 수 있도록 오늘 부터라도 더욱 노력하는 나날을 보내려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컨설팅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부각해주고 현재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조언 하는 것이다." 라는 말씀. 마음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IT 뿐만 아니라, 생활 그 자체에서 쓰일만한 중요한 한마디셨습니다.
여튼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인정받고 활동하시는 교수님, 선배님, 동기님, 후배님들을 오랜만에 뵙는것은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저 스스로도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나서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PS. 그나저나 저는 성수형 차 타고 편하게 왔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찌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날도 무쟈게 추웠는데요. 설마 3차 가셨나요?
PS2. 교수님, 저의 결혼 1달 전 및 1주 전에 제가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笑)
PS3. 성수형 감사합니다. 성수형 말씀 듣고 옴니아2를 고집하는 용기(?)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버그성 Qwerty 키보드 띄울 수 있으면 꼭 연락주세요! (笑)
틀리다! 에 대한 나의 생각.
사람은 각자 보고,듣고,이해하고,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틀립니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게 당연하기까지 합니다. 산타크로스가 나오는 코카콜라 CF를 보면서 한사람은 “푸근한 인상을 한 할아버지가 따뜻해 보인다.”라고 하고 어떤이는 “악의 화신같은 악마같다”라고 하고, 어떤이는 “콜라가 마시고 싶다!”라고 외치기도 합니다. 이처럼 같은 매체의 같은 내용을 바라보는데도 이렇게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단지, 그 중에서 공감하는 그 숫자가 조금씩 차이가 날 뿐이죠.
그런데, 제가 드리는 문제는 그 공감하는 숫자에 따라 그 기준을 잡다는데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자신만의 기준으로 나눈 기준점을 기준으로 분류한 뒤, 자신만이 접할 수 있는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그 중 가장 많은 동감을 얻은 부분의 숫자를 기준으로 표준을 정해버린다는 것입니다. 마치 그 기준의 표준이 객관적인 진리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죠. 즉 그외의 내용은 틀리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도록 하죠. “아이폰4보다 갤럭시S가 대세다!” 라는 이야기를 몇몇 아시는 분들에게 듣게 됩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의견을 차근히 들어보면, 언론의 내용을 근간으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뒤에 있는 언론 플레이 부분은 무시한채. 저의 주변에서는 되려 그 역전을 많이 봅니다. 갤럭시S를 쓰는 사람들 보다 아이폰4를 쓰시는 분을 많이 봅니다. 그렇다면 제 기준에는 “갤럭시S 보다 아이폰4가 대세다!”라고 주장하겠죠? 그래서 이야기를 하면? 역시 그 근간은 제 주변인들 중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 8명 중 6명이 아이폰4를 쓰고 있다고 말합니다. “언론”이 말한 부분이 진실일까요? 아니면 제 주변의 이야기가 진실일까요?
어느 쪽이든 둘다 틀리다고 봅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다르다”고 봅니다. 전 앞의 내용에서 “언론”이 표현한 것을 “언론 플레이”라고 매도 한 것이고, 상대의 반박은 “고작 8명 중에 6명이 쓰는게 다?” 라는 부분을 지적하겠죠. 분명 다른 내용인데도, 상대 의견에 대한 단순한 지적에 불과한 것이죠.
둘다 “귀납법의 오류” 속에 빠져 무조건 “진리”, “옳고, 그름”을 따지려고 하니까 그런 것 아닐까요?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에서 볼 때 상대의 관점을 같이 살펴보고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대부분 스스로에게 “객관적”이라고 말하시는 분들을 보시면 상대방의 관점에 대해서 무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자신의 색을 강하게 노출시키는 분들의 경우 이런 부분을 자주 접합니다.
즉 위에서 언급한 스스로의 기준을 통한 스스로의 경험만으로 그 공감의 숫자를 기준으로 표준을 정한 뒤,
상대의 앞과 뒤는 무시하며,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잣대를 들이대면서 말이죠.
그 잣대가 바로 표준적인 것이라면서 말이죠.
물론 저 자신도 종종 이런 오류를 자주 범하기도 합니다.
멋대로의 기준과 멋대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류를 하는 경우가 종종있죠.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세상은 사람 숫자 만큼의 관점과 생각이 존재합니다. A1을 같이 생각하는 사람 100명 중, B1을 생각하는 사람은 50명도 안됩니다. 또 그안에 C1을 생각하는 사람은 50명중 10명도 안되겠죠.몇몇은 공감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틀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개인의 머릿속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분류를 합니다. 마치 혈액형 처럼 A, B, AB, O 같이 분류를 하겠죠. 왜냐구요? 100명의 사람들의 개개인의 특성을 특성별로 다 기억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결국 4분류로 나눠 100명을 각기 나누면, 4가지만 기억하면 되니까요. 그런 것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부분에 끼워맞추게 되죠. 또 몇몇 부분이 맞아들어가면, 심지어 맹신까지 하게 됩니다. 마치 진리인양…
스스로 만든, 혹은 몇몇이 만든, 혹은 다수의 공감대를 형성한 무언가든 그 표준이라는 것은 생기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그 표준이라는 것을 “진리”라고 받아드리며, 그 진리에 어긋하는 상대에 “틀렸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스스로 “객관적”이라 말하면서 바라볼 때, 특히 넌 틀렸다라고 바라볼 때, 그 표준이라는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합니다. 각기 다른 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양식이 존재하며, 그 부분을 바라 볼 때 과연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고 역지사지 처럼 공감하면서 전체적으로 돌아보고 난 뒤, “객관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의 표준이라는 잣대로 멋대로 대보고 틀렸네라고 하는 것인지를 보셨으면 하는 것이죠.
자신의 색도 중요합니다면, 가끔은 주변의 색도 같이 보는 넓은 시야가 아쉬운 나날입니다.
정치 계든, 친구들 관계든, 업무 담당자든…
공부 한 만큼만 나오는군요.
스트라이다에 대한 생각.
울산에서 프로젝트를 하다 구입한 제품이니까, 2009년 1월 경? 거의 2년이 다 되가는 군요..
당시에는 울산에서 숙소와 작업장 사이를 왕복할 때 탄 것 같습니다.
2009년 여름~2010년 여름 사이에는 회사가 상암동이였는데,
애석하게도 출퇴근시에 버스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스트라이다를 탈 기회가 그다지 없었습니다.
흔들리는 차안에서 그 길죽하게 접힌 스트라이다를 가지고 올라타기에는 모험도의 수치가 너무 높았죠.
그러다가, 강남쪽 회사로 옮기고 난 뒤,
지하철을 기반으로 출퇴근하면서 부터 스트라이다의 활용도가 급상승했고, 현재는 완전 애용 중입니다.
대략 4~5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타고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의외 주목 받는다.
사실 생긴거 자체가 좀 특히하게 생겼습니다.
전체적인 자전거 모양이 삼각형인데다, 바퀴가 애들 장난감 마냥 작습니다.
뭔가 있어보이면서도 뭔가 비어 있는듯한 기묘한 모양에 사람들의 눈길을 가져가 주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접은 후. 의외로 희안하게 길죽하게 접힌 모양새가 특이한듯 바라보는 시선을 자주 느낍니다.
과거에도 접는 자전거라는 형태로 나온 모델들이 여럿있지만,
대부분 어정쩡하게 접히는 모양이라, 반만 접혀서 결국 접으나 접지 않으나
그 차지하는 면적은 거기서 거기의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차 트렁크를 기준으로 보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스트라이다는 일단 접으면 나름 꽤 많이(?) 접히는 편입니다.
최소한 바퀴가 나란히 포개지는것만으로도 그 접히는 형태는 훌륭하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다 보니 의외로 접힌 스트라이다의 모습에 갸우뚱하시는 분들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은 이 부분을 놀랍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고,
간혹 용기 있으신 분들은 어디서 산거인지, 가격은 얼마인지등을 물어보시는 경우가 종종있더군요.
(물론 50만원대의 가격에 고개를 좌우로 흔드시고 그냥 허허 웃으시며 지나가십니다 (笑))
2. 흔들린다. 의외로 많이.
일단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핸들은 흔들림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평탄한 길을 가는데도 좌우로 핸들이 마구 움직입니다.
접힐때 핸들 부분도 약간 꺾이듯 들어가기 때문에, 핸들과 본체를 연결하는 부분이 일반 자전거와는 사뭇 다릅니다.
즉 핸들 연결 조인트 부분이 좌우 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움직입니다.
이 부분은 아래쪽 프레임이 잡기 때문에 실제 주행 중에는 상하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힘들어가는 곳이
미묘하게 다른 이유 때문인지 여튼 핸들이 쉽게 움직여 버립니다. 그래서 인지 속도를 내면 핸들 잡는 손에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가더군요. 의외 무섭습니다(笑) 게다가 차체도 덜덜 거리는 기분도 한결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하지만, 속도만 안내면(특히 Down-hill에서) 별 문제는 안됩니다. 보통 사람들이 가볍게 뛰는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면,
제어하기도 편하고 걷는 것과는 다른 편안함까지 느껴집니다. 대략 정속이 유지되면 가끔 한 손 핸들질도 종종합니다.
3. 장시간은 포기.
한 가격하는 자전거들은 안장 부터 슈츠까지 해서 제대로 갖추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안장이죠.
일단 투어링 같은 것 뛰면 2~3시간은 달리는데, 엉덩이가 아프면 어디 달릴 마음이 들겠습니까?
그러한데.. 스트라이다의 승차감은 어떻겠습니까? 일단, 휴대성을 그나마 최선을 하다 보니,
안장도 그에 맞출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심하겠지만, 일단 제 상태로 볼때, 1시간 이상은 무리였습니다.
예전에 친구와 함께 스트라이다를 끌고 안양천을 누벼봤는데 역시 힘들더군요.
다리나 팔 따위는 아직도 달릴 수 있어! 더 가도 돼!를 외치지만…
엉덩이를 들고 달리기엔 그 하중을 버틸만한 바퀴도 아니고,
자전거의 좌우 쏠림 현상도 현저히 늘어나기 때문에 그 어떤 방법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내려서 한 1~20분 걷다가 다시 타는 수 밖에는…
출퇴근 시에는 대개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장시간을 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별 부담도 생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4. Up-Hill은???????
대략 경사 15% 내라면 튼실한 허벅지의 소유자라면 해볼만 합니다.
바퀴 돌리는 축과 패달 축 비가 있어서 그나마 힘은 들지만 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이 남더라도, 간혹 스트라이다의 비명을 듣기도 합니다.
특히 고무로 된 체인에서 Tick! Tick! 거리는 소리를 자주 듣게 됩니다.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 부분과 고무 체인간의 미묘한 엇갈림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소리 일겁니다.
메뉴얼 상에서는 이 Tick 소리 잦으면 고무 체인의 장력을 높여야 된다지만,
평지도 아닌 언덕을 내달리다 나는 소리니까.. 장력 높여도 의미가 없다는 것이겠죠.
싸구려 MTB도 최소한 기어변속이 있어서 언덕 올라갈때 모드로 기어를 내리면 되겠지만,
스트라이다에서는 스트라이다의 목적 정신에 위배(?)되는 기능이기에 그냥 다이렉트로 힘 전달 됩니다.
즉, 언덕 보이시면 가뿐히 내리셔서 핸들 잡고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5. 타이어 바람 넣기.
사실 스트라이다를 사기 전까지만 해도 바람 넣는 방식에 대해서 크게 생각을 안했습니다.
스트라이다의 바람 넣는 방식이 슈레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그 기능의 장단점에서 부터, 자세한 역사는 잘 모릅니다.
단지 자동차 바퀴의 바람넣는 방식과 비슷하다는 정도 밖에 모릅니다.
처음에는 바람 넣는 펌프를 사서 해볼려고 했는데, 펌프질 하다가 흘리는 땀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펌프에 대한 생각을
접었습니다. (삽질 같았습니다 - -;;)
다음으로 컴프레샤를 구하려고 했는데, 대부분이 에어브러쉬 용이였고, 진정한 컴프레샤는 한 가격들을 하더군요.
결국 자전거 포집에가야 하나…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G-Market 에서 자동차 바퀴 바람 넣는 장치를 보게 되었고, 가격도 저렴하더군요. ( 리치테크라는 업체 제품 )
시가짹으로 동작하는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 공기압 표시기능이였습니다.
일단 메뉴얼 상으로 45~65 Psi 로 충전하라고 하는데, 이 기계로 대략 60 정도 맞추면 63~4정도 들어가더군요.
공기 주입구에서 빼면 바람 빠지는 소리가 슈우우우욱~ 그럼 대략 50 정도로 맞춰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笑)
여튼 던롭이든 슈레더든, 넣는 방식이 의외로 편해서 좋았습니다.
단 스트라이다는 타든 안타든 조금씩 바람이 샌다고 하더군요. 결국 3~4일 혹은 1주일 내로는 한번씩 타이어 체크가 필요합니다.
우연히, Bruce 님 홈페이지에서 스트라이다(strida)를 사지 말아야할 5가지 이유를 보고 쓴 글입니다.
스트라이다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나, 막연히 편해 보인다는 생각으로
지르시는 분들에게는 절대 보여드리고 싶은 글입니다.
저 역시 Bruce 님과 비슷한 의견입니다.
만일 출퇴근 할 때 쓴다고 한다면, 대중교통을 무엇을 주로 쓰시는지 부터 체크하세요.
혹시 버스라면 정중하게 포기하라고 말씀 먼저 드리구요.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차내에서 꿋꿋하게 서있기도 힘들 뿐더러 좁은 탑승구 뚫고 가기도 수월치않습니다.)
지하철이라면 (양손을 들어 만세를 안하면 성추행범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사람 많다면 역시 포기하세요.
최종적으로 이 스트라이다를 통해 움직이는 동선 중에 Up-hill 이 많으면 역시 … 좀 …
단순 취미용이라시면 걍, 인근 자전거 판매점에서 MTB 20 만원대 제품을 골라서 타세요. 그게 최고로 좋을 것 같습니다.
( 제가 타고 다니려고 지른 22만원짜리 MTB. 지금은 저희 아버지의 애마가 되버렸습니다.)
그래도 평지 같은곳을 누빈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도시의 보도도 미친듯하게 울퉁불퉁 안해도 탈만합니다.
게다가 차 안에 우겨 넣기도 좋습니다. ( 모닝 뒷자석 양보하면 들어갑니다. 일반 승용차라면 트렁크안에도 가뿐히 넣습니다)
차로 외각을 나간 뒤, 가볍게 자전거 여행을 하기도 나쁘지 않거든요.
일단 제 결론은 대중교통과 얽혀서 이동하거나 가까운 곳을 휙하니 갔다오기에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의 휴대성을 원하면 브롬톤을, 그 이상의 기능성을 원하면 MTB를 강력 추천합니다(笑)
내년의 나의 한글자.
일본에는 연하장을 보내는 관습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매해 안부를 묻기 위한 연하장을 많이 보내는데요.
그 전체적인 우편 관리하는 우편국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제공하네요.
( 이 프로그램은 시후 누님의 미투데이 글을 보다가 발견했습니다 : http://me2day.net/siwho )
"금년의 일문자” . “올해의 한글자” 라는 것으로 일종의 점보기 같은 것입니다.
일본은 이미 많은 부분이 서양화되서 사실 생년월일을 넣을 때 그냥 양력으로 넣으면 될 것 같습니다.
사이트 URL은 http://yubin-nenga.jp/hitomoji/index_off.html 입니다.
일본 사이트다 보니, 전부 일본어로 적혀 있긴 하지만, 간단합니다.
날짜 칸에 자신의 생일 넣고, 아래 쪽에 있는 붉은색 버튼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무언가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맨 나중에 자신의 한자를 보여줍니다.
글자 밑에 두가지 글자가 나오는데, 지금 나온 글자를 그림으로 다운로드 할 때 씁니다.
왼쪽 건, 족자가 있는 모드, 오른쪽건 글자만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 것을 한번 열어보면 말이죠…일단 양력으로 넣어봤습니다.
흠.. 중도를 지키라는 의미 같긴 합니다.
아마도 좌우로 하염없이 흔들릴 스스로가 상상이 됩니다.
더욱 중심을 지키라는 말 같군요.
이번엔 음력으로 넣어봤습니다.
꿈꾸라 하는 군요. 네, 지금 이 회사에서 작지만 여튼 꿈을 꾸고 있습니다.
꿈은 언젠가는 깨게 되지만 지금은 깨고 싶지 않군요.
노력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친님 생일을 넣어보았습니다. 음력 생일은 윤달이기 때문에,
자동 터부(?)시 되어 양력만 넣었습니다.
때를 정확히 맞추고 때를 기다리라는 의미 같습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준비를 차분하게 하라는 것 같습니다.
그 “때”가 되는 순간을 잡으라는 의미겠지요?
한번 당신의 글자를 만들어보세요. 생일만 넣어보면 쉽게 나오니까요.
( 당연, 한자를 잘 모르면 초큼 의미 불명이겠지만요 (笑) )
내 스트라이다(STRAIDA) 수리.
저번 주 금요일.
청담역에서 내려서 타려고 하는데, 갑자기 뒤쪽이 주저앉은 기분에, 바닥의 느낌이 엉덩이로 그대로 느껴져서 뭐지.. 하고 뒷바퀴쪽을 보자, 바람이 전혀 없었다.
바람이 빠지더라도, 이 정도는 아닌데 라는 의구심에 손으로 타이어를 누르자, 아무런 저항감 없이 푹… 완전 펑크 내지 파스의 느낌이 팍.
결국 회사까지 질질 끌고오고, 저녁에 수리 관련 검색을 했다.
한바다 스포츠 였나? 거기가 총판이라고 했는데, 그 곳을 검색하려다가 보니, G20이 겹쳐 망설이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각도로 다른 이들은 스트라이다를 어떻게 수리했는지를 검색했다. 그러다가 나온게 OMK.
OMK 관련 검색을 해보니, 회사 근처에 있는 4거리(차관 아파트 앞 사거리) 한쪽 귀퉁이에 위치해 있었다.
그래서 점심 먹고 슬금 슬금 찾아갔다.
의외로 찾기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길가 이고, 가게 앞면에 주르륵 서있는 자전거 만으로도 충분히 위치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일단 들어가자, 수리 담당하시는 분이신지, 모자 쓰신 분이 맞아주었다.
“펑크인지, 파스인지 잘 모르겠네요… “ 라고 이야기를 꺼내자,
맨먼저 내 위아래를 살펴보시더니, “혹시 타던 중에 터지셨나요?” 라고 되묻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몸무게 오바로 인한 문제가 아닌지 체크부터 하시려는듯..
당근 아니니, 아니라고 했고, 일단 문제 체크를 위해 가지고 내려 갔다.
내려가니 스트라이다를 스탠드에 매달았다. – 개인적으로 무척 가지고 싶은 느낌을 받은 스탠드! – 그리고 문제의 뒷바퀴를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이런 이상한 핀이 박혔군요. “
하더니 뽑다가 툭.. 뿌러짐.
“이런…”
타이어를 주걱으로 벗기고 튜브를 빼냈다.
일단 타이어 고무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체크.
“흠.. 유리조각이 많이 박혀 있군요. 지금 대략 3~4개 뽑았는데.. 혹시 공사장을 다니셨나요?”
“아.. 아뇨 –_-;;;”
하긴 내 사는 곳까지 가는 길 사이에 유리집이 있긴 한거 같지만 –_-;;
여튼 문제의 원인의 핀 꼬다리를 결국 찾았다.
하.. 무슨 낚시 바늘 같이 생긴게.. 저렇게 박혔으니..
영업적 멘트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네는..
“튜브는 생각보다 많이 찢어져서 그냥 쓰기는 문제가 있어 교체가 필요하네요.. 타이어는 아직은 더 타실 수 있지만, 휠쪽에 좀 많이 파인게 걸리네요. 그래도 일단 계속 쓸 수는 있습니다…”
뭐 대충 저런 이야기 였는데, 거 사람 타고 다니는 건데, 굳이 뭐 할 것도 없고, 그냥 전부 교체를 요청했다.
일단 튜브 갈고 타이어 갈고. 아, 그리고 예전에 살때 딸려 왔던 스탠드 연결 부위도 떼버렸다. (거 이런 옵션 달아 옥션에다 스트라이다를 비싸게 팔았다는 어떤 블로거의 이야기를 듣고 초큼 광분하게 한..)
일단 이런 저런 교체를 했는데, 애석하게도 그 때 초큼 비싸보이는 자전거를 든 진정한 봉이 되실 손님이 나타나시는 바람에 결국 점검은 제대로 받지는 못했다. –_-;;;;
아쉬움을 달래고 돈 계산을 했다.
타이어 22,000, 튜브 12,000
어떤 썩을 녀석인지 모르겠지만, 내 스트라이다 바퀴에 저따위 것을 박아서리 괜한 돈을 쓰게 만들었다. – 의외 가격도 -_-;;; -
여튼 수리후의 스트라이다는 다시 잘 굴러갔다.
오늘 퇴근은 초큼 편하게 할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