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만들때는 정말이지 몇 안되는 사람들만이라도 내 홈피를 기억해주고 찾아와주길 빌었다. 오든 안오든 그냥 쭈욱 꾸려 나가길 원했다. 그렇게 목표를 삼기도 했다. 그렇지만, 역시 사람의 욕심은 다른데 가지 않는다. 그래도 많이 찾아와 주었으면 하는 욕심을 부린다.
간혹 그 욕심이 자나쳐 스스로 실망해서 접기도 하지만, 이번에 다행히도 그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이 홈페이지가 생긴지 1여년이 지나고 있는데, 그런 위기를 몇번 겪었다.
그것을 겪고 다시 Return To Basic 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욕심을 버렸다.
그러다 다시 불끈 떠오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카.운.터 였다.
체크해서 몇명의 사람이 이 곳을 찾았는지를 보여 주는 카운터.
처음에는 좀 삐리한것을 달아, 내가 이런 저런 수정을 하기 위해 접속할때 마다 계속 카운트가 늘었다.
이건 아니다.. 라 생각하고 이것도 달고 저것도 달고 이래저래 정신없게 갈아 업었다.
그러나 종착점 처럼 제로 카운트를 달게 되었고, 지금 그것이 달려 있다.
이것은 내가 멋대로 접속해도 카운트가 늘지 않고, 게다가, 종합 통계를 보여주기 까지 했다.
그 덕에 내가 가진 궁금증을 아주 정확하게 알아내 주었다.
하지만, 이 통계를 보면서 다시금 나에게 욕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로그인 해야 볼 수 있는 것 몇가지를 풀었고, 메뉴를 개선 하고, 이 놈의 일기를 참으로 자주 쓴다.
이 정도면 그 욕심도 나름대로 긍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까?
CA Expo를 마치고 오후 늦게 친구들을 만났다.
정호와 경환이.
이 둘과 만나기 위해 처음에는 강남에서 보려 했지만, 정호의 태클로 이래 저래 생각만 하다가, 결국 신림으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팽 녀석이 지하철을 이상하게 타서 결국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나 역시 지하철을 꺼꾸로 타서 많은 시간을 그냥 길거리에 버렸었다. 간신히 그리고 힘겹게 만난 경환이 얼굴은 생활의 피곤이 보였다. 다소 굳어진 표정. 이젠 전처럼 확하니 웃는 얼굴을 보긴 힘들었다. 대신 팽은 이제 스스로 돈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휴ㅜ로 상당히 밝아 진 느낌이여싿. 물론 전에도 저렇게 웃었지만, 한동안은 굳은 표정이 더 많았었는데, 이젠 많이 웃는것 같다.
어쨋던 이리 저리 마난 이 친구들과 처음에는 적당한 술집정도를 생각해다가 신림까지 끌려 왔고, 그 곳에서 순대타운을 찾지 못해 결국 닭갈비 집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그 동안의 실적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정호는 어느 느행 간부를 씹는 내용을 경환이는 간단한 신혼 이야기나 미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난 나의 용인 탈출에대한 이야기 등.
닭갈비를 맛있게 자시고 난뒤 밥까지 비벼 먹고 나자 배가 조금 불러왔다. 팽이 역시 돈을 제대로 버는 놈 답게 그대로 계산.
자 다음 코스는 간단한 한잔으로 넘어갔고, 알콜로 약간의 흥분을 내면서 (팽은 니코틴으로) 서로의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냈다.
어지되었던 이렇게 만난 친구들이라 누구보다 좋다.
에혀... 난 어쩌지?
식사를 마치고 다시 안으로 돌아가는데,
다른 Expo도 개최하고 있었다. 목욕 용품 관련된거랑 패선 그리고 외식 식료품에 대한 것이였다.
목욕용품에서는 향기로운 냄새는 났지만, 그다지 관심이 안갔고, 당연히 패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외식 식료품은.. 상당히 매력적이였다. 전시장 밖으로 흘러 나오는 튀김 냄새는 정말이지 작살이였다. 게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형태의 점심이였기에 더더욱 그 느낌은 작살이였다.
뭐 일단 복도를 거닐었다. 깔끔한 분위기에 높은 천정은 정말이지 마음에 드는 건축물이였다. 물론 입구는 그다지 좋진 않지만, 그래도 복도는 정말 잘 만든 느낌이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이벤트로 5중주 악단이 나와 이런 저런 음악을 생으로 들려주었다. 물론 음악이 얼마나 좋은건지는 알수는 없지만, 트럼펫을 연주하는 아가씨는 정말 괜찮아 보였다. 그러기 보다 연주자 모두가 남자인데, 홍일점으로 존재한 아가씨의 모습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뭐 그래도 나쁘지 않은 느낌.
세미나는 3개의 Track으로 진행되었는데, 그다지... 란 느낌이였다. 단지 처음에 on-demain 이라는 의미를 알려준것에 대해서 신기하게 들었다. 중간, Sun Microsystem 에서 동적으로 재배치 되는 서버에대한 이야기가 신기했고, MS 사에서 Resource를 스케줄과 상황에 맞게 재 설정을 할 수 있는 것 정도가 신기했다.
3가지를 듣고 나왔는데, 캐리커쳐를 그리는 사람이 있어서 한장 그렸다. 한명이 내가 알고 있는 녀석 처럼 생겼다. 삐적 마르고 거무 튀튀 한게 ^^; 한명은 상당히 스타일리쉬 했고, 한명은 이카리 사령같이 생겼다. 내 그림은 그 사람이 그렸는데, 마지막에 내 그림 들고 한방~
그렇게해서 CA를 끝냈는데... 뭐 그다지 마음에 남는 것은 없는 그런 것 같았다. 좀 규모가 다른 Expo에 참가해야 할듯.
이것은 CA에서 독립적으로는 Expo라 참여 하는 업체도 그다지 없고, 소개내용도 상당히 얆게 느껴졌다.
CA라는게 Computer Associates 라는 곳으로 처음에는 무슨 공인 단체 같은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
CA라는 업체가 있었고, 그 업체가 주최하는 expo 였던 것이였다. 뭐... 어쨋던 아침 부터 바리바리 짐싸들고
서울에 입성하여 이 곳을 참관하게 되었다.
맨먼저 참관 등록 부터 했다. 확실히 전산화가 잘 되있어서, 전처럼 펜대기 대충 돌려 찍는것이 아니라, 이젠 이쁘게 명찰도 찍어서 만들어 주었다. 이곳에서 그 작업을 했다. 여기서 갑자기 이상한 처자가 "어? 명지대세요? 저도 명지대인데..헤헤.. " 거리는 안내 소녀. 아.... 그래요.. 란 말밖엔 해줄 수 없었다. 뒷사람들이 자기도 등록 안시켜줘?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같이 헤헤 거리며 놀순 없지 않은가 -_-;
돈을 쳐바른건지.. 하여간 한 업체에서 이정도의 사이즈로 이런 Expo를 개최했다는 사실이 신기 했다. 물론 전체 규모는 정말이 조그만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 이런거 연다는것 자체가 신기한 일 아닐까?
왼쪽의 사진에서..산제이 쿠마라는 사람이 전면 디스플레이에 보이는데,CA 의 CEO라고 한다. 척봐도 인도사람같이 보이는데, 고정관념 때문인지, 왠지 가난해 보인다. 하지만 CEO 답게 깔끔한 말투와 재치는 신선했다. 이젠 양키네 동네 IT 쪽은 인도가 잠식해 가는 분위기인가?
오른쪽 사진은, CBD와 EJB라는 말에.. 혹해서 가본곳이다. 혹시 우리제품과 유사? 혹은 동일? 이라는 의구점을 달달 붙이고 가보았다 .하지만 다행히 이 제품은 AS400 이라는 IBM 서버용이였다. 게다가, 제품 성격도 전혀 달랐다. 완전 Server Base 제품이라.. 우리같은 UI와는 거리가 좀 머언 제품이였다.
기조연설과 세미나를 했던 오디토리움이라는 곳에 들어가는 입구였다. 난 다행히 좀 일찍와서 저런 줄은 안섰지만... 저 줄은 동시 번역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나오는 통역기 받으러 선 줄이였다. 경품이 아니다 -_-;
오디토리움 안에 설치한 인테리어. 단 한번 하는 곳인데, 이렇게 꾸며 놓다니. 흐흐.. 글자뒤에 은은히 나오는 빛이 좋아서 찍었다. 이번 Expo의 주제는 바로 On-Demand 인데.. 나중에, 세미나를 들을때 까지 저 의미를 전혀 알지 못했다.
여기서 강연에 나온 사람이 한명이 국회의원인 남궁 석 (전 삼성SDS 대표이사, 전 정통부장관)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물론 국회의원이라는 딱지는 상당히 거부감을 일게 만들었지만, 일단 그냥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고민하고 많은 것을 생각한 사람이였다. 그 중에서 그가 이야기한 산업 유형에 따라 밥그릇의 문제에 대한 문제에 대한 고찰이 인상깊었다.
그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농업사회에서는 100% 사람들이 일을 해야 100%의 재화를 생산해 벌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사람이라도 제 몫을 벌지 못하면 분명 누군가 굶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공업 산업 사회로 변하면서 50%의 사람들이 일해도 100%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재화를 생산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50%가 놀아도 그 재화가 똑같이 나누어 진다면 그렇게 먹고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게 되었을때는 20%만 일을 해도 80%가 먹고 살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모두가 같은 재화를 똑같이 나누었을때의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나누지 못하게 된다면?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가 그런 모습이 아닌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하여간 아직도 그의 말은 내 머릿속에서 쉬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그 국회의원의 인상 갚은 연설이 끝나고 CA의 외국 기술 이사가 나와 CA 제품에 대한 기술적 배경에 대해 이런 저런 설명을 했지만, 그다지 인상은 들지 않았다. 더욱이 번역기에서 떠드는 여자의 말 템포가 말도 안되게 빨라서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는데가, 신경이 거슬려 자연스럽게 끄게 만들었다....
다 마치고.. 선착순 500명에게 준다는 쿠폰을 들고 식사를 했다. 하지만, 그다지 식사 거리는 없었고, 그냥 무난하다고 생각한 회덮밥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