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길을 지나다, 무슨 생각을 가지고 버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눈에 봐도 멀쩡한 키보드를 누군가가 버렸다.
세상에....
그래서 주위 시선 싹 무시하고 잽사게 주웠다. 순식간에 땡잡았다는 필이 팍 꽂혔다.
혹시나 키가 안먹나 했는데, 무슨... 아주 잘 먹어 주었다.
심지어는 재우기(Sleep Mode or Suspention Mode)키도 주구창창 잘 먹는 것이 아닌가?
내 컴퓨터 키 역시.!!
혹여나 계산기가 안되길래, 드라이버를 받았더니, 이 또한 훌륭하게 작동하는 것 아닌가?
미친것 아닐까? 이거 주인? 이렇게 잘 돌아가는 키보드를 왜 버렸을까?
ㅋㅋ 하여간, 그 덕에 내가 잘 쓰고 있다. 물론 이 키보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였다.
키 눌리는 감이 조금 안좋고, Enter Key가 좀 작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제품인데.. 말이다.
하여간, 이제, 마소 마우스 5버튼 짜리만 생기면 딱이다.
완벽한 인터페이스 구축! 마소씨리즈~
ㅋㅋ
시디를 하염없이 구워댄다.
하드를 비우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다시 다른 자료들로 채우고 있다.
이러다가 평생 시디만 굽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던간에, 나름대로 자료가 늘어간다는 느낌은 좋다.
다양한 프로그램들 속에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진다는 것은
즐거운 일 아닌가 싶다.
친구의 홈페이지를 구축하면서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그 친구는 컴퓨터 아니 서버 사이드의 작업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즉 홈페이지 구축엔 완벽한 젬병이라는 것이다. 시쳇말로 완전 초짜다.
처음에는 의욕에 찬 목소리로 "그래 내가 갈쳐 줄께" 라고 말을 했다.
그러나 역시.... 지식의 전무인 사람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완벽하게 막혀 버린것이다.
즉, 처음 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너무도 막막한 것이 였다.
맨 처음 html 이라는 테그부터 가르치기엔 홈페이지를 만들 레벨까지는 너무도
멀다. 그렇다고 php의 함수들을 가르쳐 줄 수도 없는 것이였고...
그간 체계적이지 않은 내 나름대로의 경험 base의 학습을 통해 얻은 제로보드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홈페이지 제작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너무 힘든 내용이였다.
물론 그 친구... 머리가 완전 돌은 아니다. 나름대로 열의도 있다.
문제는 나한테 있었다. 정말이지 가르쳐 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드는 것이였다.
일단 내 자신이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가르쳐 준다는 것은 언감생시 나 다름 없는것
아닌가?
일단 내가 직접 시간을 들여 구축해 주었다. 차라리 그 쪽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긴 하다.
문제는 다시 발생했다. 그 친구도 욕심과 의욕에 불타 올라 더 많은 업데이트를 하고 싶은것이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힘만으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아.. 그게 문제다. 내가 그 아이를 앉혀 놓고, 세월아 내월아 하면서 주구 창창 설명과 실습을
시킬 수 없다. (내 일도 정신 없는데 말이다.)
아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하하하... 모르겠다. 답이 안나온다.
이게 딜레마인가? -- 생각해 보니 아니군.
문득 정오의 디카샀어의 이야기를 보고... 내가 가진 디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비싸긴 오질나게 비싸면서 사용은 거의 안하고 있는 기묘한 상황에 빠진 나의 디카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한번 찍어보았다. 그런데 후레쉬 없이 그럭저럭 찍히는 것이 아닌가?
오오, 신기 신기를 외치며 다시 찍어보고 또 찍어 보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더 메뉴얼을 꺼내 보고 이런 저런 기능으 훑어 보기 시작했다.
수동기능이 있긴 한데.. 역시 미약했다. 괜히 샀어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일단 수긍하고 다시 한번더 한번더 찍었다.
최소한 셧터 타임과 포커스 영역설정을 건졌다는데는 큰의의를 찾고 있다.
뭐 어떠리라는 생각이다.
아... 그런데, 이렇게 디카로 사진을 찍고 보니, 이 사진들을 백업할 수 있는 훌륭한 툴이 필요한 것은... 필수 불가결의
내용이 되버린듯 싶다. 그리고 DVD로 구울 생각은 했는데, DVD로 구우면 읽을 수 있는 미디어가 별로 없다는 단점도
있으니까... 그냥... CD로나 궈야 겠다.
아아.. 차라리 대빵큰 하드가 달린 섭에다 까는것도 나쁘지 않을까?
길을 걷다가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 내 30년에 가까운 세월속에 얻어온 갖종 경험을
순식간에 무시 당해보았다. 무시라기보다 그 경험이라는 것이 쓸모 없음을 증명당한 느낌.
아주 어두컴컴한 곳에 아무런 불빛이라고는 보이지 않고, 먼 발치에서 방향성 없는
목소리면 먼발치에서 들려와 움직여야만 하는 그런 상황.
난관에 빠져 허우적 댈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그런 상황.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서 나의 길을 살펴보면서, 나자신에 대한 연민과 혐오가
일어 온다. 그것이 슬픔이라 난 생각하고 그리 믿고 있다.
그 슬픔에 짓눌리고 있는 지금.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 먼발치에서 보면 그 쉬운 발걸음인데도 불구하고 막상 난 움직이기가 싫은
이런 상황은....모르겠다.
이제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이젠 알 수 없다.
이놈의 학교는 늘 그렇지만, 시도 때도 없이 네떡을 다운 시킨다.
특히 주말. 주말만 되면 네떡이 죽어 버린다. 아마도 누군가 해킹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네떡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화를 불러 일으키지 않는가?
전에는 무료로 무한정의 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이 우수한 환경을 늘 노래 불렀지만,
네떡이 뒤지면 그것또한 말짱 도루묵.
결국 다 포기하고, 결국 돈 지랄을 해버렸다.
이젠 모르겠다.. 나도 -_-;
하여간, 이제 부터는 더이상 홈피가 안된다고 지랄할 일은 없다고 본다.
왜 로그에 화요일에 11명이나 있는 것인지...
흠.. 누군가 로그인 없이 끊임 없이 들락 달락했나?
흐...흠...
게다가 View도 100대...갸우뚱해지는 수치.
간혹 보는 내 페이지 로그 분석이지만,
이런 수치는 갸우뚱하게 만든다. 생각해 보면,
내 홈페이지에서 특별히 볼건 없는데 ^^
쓰겠다 써야지 맘먹으면서도 쉬이 써지지 않는 글을 보면..
암담한 기분도 든다.
여기다가 이렇게 이런 저런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이렇게 안움직이다 오늘에서야 이렇게 글을 적는다.
이런것이 죽은 홈피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내 삶의 여유를 갖기 시작하고 하나씩 갖추기 시작하면 다시 이야기를 채워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