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병원 갈때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내 병 증상에 맞는 과를 찾는 것이다.
감기가 걸려 몸살이 났을 때 어느과를 가야 할까?
대가리가 아프면 신경외과로 가야 할까?

여튼 그 문제를 이번엔 네이트가 보여줬다.
오늘 갑자가 문자 보내기가 안되길래 신고하려 했더니..


질문 유형을 저렇게 쭉 나래비를 까는 저 센스..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걸까?
문제로 인해 머리가 후끈 해진 상태에서 저 목록을 보면서 머리를 식히라는건지 후후.

정말이지 환상적인 고객을 위한 자세인 것 같다. 된장.

나만이라도 저런거 만들때 저러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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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프트웨어 방법론들을 보면(전부는 아니지만, 대개 유명하다고 싶은 것들을 몇가지만 보면),
오랜 역사와 시행착오, 그리고 경험을 축적하여 공학적으로 정리한 방법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제공한다. 건축 메타포의 형태로 끄집어 내 정리한 부분도 있고, 각종 제품 생산 라인을 정리한 부분도 있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예를 들어보자.
생산라인 A를 통해 최종 제품 A를 만든다. 맨 처음 사람은 제품 프레임을 꺼내 몇가지 선들을 붙이고 정리해서 컨테이너 벨트 위에 얹는다. 그 다음 사람은 다시 파워 유닛을 꺼내 프레임에 얹고 나사로 고정한다. 그렇게 흘러 흘러 맨 나중의 사람이 그 제품을 마무리하고 포장을 한다.

공장 생산 만능 주의 - 작업 흐름과 분업 그리고 예측이 가능해야 생산이다! 라고 생각하는 - 에 빠지신 분들에게는 정말이지 저 생산방식이 가장 효율적이고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 또한 많은 공장들은 저렇게 생산하며, 큰 문제없이 잘 해오고 있다. - 그런데 왜 소프트웨어는 저렇게 안돼?

공장과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가만히 매칭 시켜보면, 우리도 그 공장 메타포를 은근히 이해하고 이용하고 있다.
컨테이너 벨트가 바로 일종의 폭포수 모델의 메타포라고 생각한다면, 컨테이너 벨트 옆에 앉아 부품을 하나씩 끼우는 사람들이 아키텍처, 설계자, 개발자, 테스터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이 공장 메타포가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런 핑계를 대고 있지는 않는지 한 번 주변을 보자. 프레임이 구축되지 않아서, 설계가 빠져서, 이전 부분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덜 개발을 하고 아파서 등등.....
이게 바로 공장 형태의 개발을 중시하는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자, 그럼 우리의 소프트웨어도 완벽한 분업과 완벽하게 시간을 잴 수 있겠네? 라고 미리 짐작하실 분도 있고, 아니면 그래서 우리 소프트웨어가 납기 못맞추고 제대로 못만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 후자의 경우는 대개 작업 초반자가 깽판? 을 부려서 그런 현상을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설계 미스, 아키텍처의 부실 등등 )

그런데 내 생각은 다르게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그 컨테이너 벨트 위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컨테이너 벨트 자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컨테이너 벨트를 이용하는 쪽이 고객이라는 사실이다.
공장마다 컨테이너 벨트의 종류와 배치가 전혀 틀리다. 생산품에 따라 전혀 틀리다. 몇가지는 비슷할 지 모르겠지만, 대개 틀리다. 또 어디서는 직선의 컨테이너 벨트가 다른 공장에서는 "ㄱ"자로 휜 형태의 컨테이너 벨트일 수 있다. 어디는 속도가 시속 1KM로 진행되면, 어디는 시속 1.5KM로 컨테이너 벨트가 흐른다.

고객이 가진 조건과 형태가 매번 할때마다 판이하게 틀리다. 공통화 시킬 요소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다.
(윗 말에 반박의 내용으로 "MS 윈도 같은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라고 건넬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프로그래밍을 모르시거나, 정말이지 낙관주의자 인듯 싶다.MS 윈도 프로젝트는 애들 장난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수천명의 개발자가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의견 충돌을 어떻게 어떻게 조율하고 조정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정말이지 MS 윈도가 지금까지 끌어온 윈도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윈도 개발팀-그룹에 대한 무한 영광을 올리고 싶다)
우리가 닥쳐서 일하고 있는 SI라는 환경은 바로 이런 곳이다. 매번 고객의 요구가 바뀐다. 또 시대의 흐름에 필요한 컨테이너 벨트가 필요한데, 그 컨테이너 벨트를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변화에 유연하지 못하면 요 근좌 유행하는 소량 다품종 생산과 거리가 멀다. 고객은 컨테이너 벨트에 지랄하고, 개발자는 돈 조금 줘 놓고, 제멋대로 이것 저것 만들어 달라는 고객에 지랄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나의 주관적인 생각에는 다음과 같이 요약되지 않을까 싶다.

개발자측은 개발자 측 대로 컨테이너 벨트가 있어 이 안에서 나름 순서에 맞는 제품을 만든다.
(즉 가급적 똑같은 형태의 여러개의 제품이 나오길 기대한다.)
고객은 고객 측 대로 개발자의 생산품으로 컨테이너 벨트가 구축되어 돈벌이를 위한 제품을 만든다.
(즉 자기 입맛에 맞는 환경 구성용품을 사길 원한다.)

서로간의 양보가 없다면 이건 절대 끝나지 않는 무한루프의 게임이 된다.
근래 공부한 내용 중에 한가지를 대안점으로 들자면 바로 SCRUM 이다. (럭비의 SCRUM 작전이라고 한다. 무슨 긴 문장의 약자 따위는 아니다 )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점들을 나열한 뒤, 고객이 필요로 한다고 판단된 최소한의 기능을 구현하여 시연까지 될 수 있는 아주 작은 단위(2주? 3주? 한달? 그렇게 일정 기간 단위로 나눈)로 점진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혼란의 연속이고 끊임 없는 개발일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하다가 보면, 미처 서로간에 놓치고 있던 문제점이나 생각을 정리하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고객이 원하는게 무엇이며, 개발자 측이 보여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더 명확히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한번 고객과 개발자 측이 이런 문제로 무한루프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면, 한번 읽어보고 조금씩 하나씩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나 역시 이런 실천 방법들을 고민하고 생각하며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추천 도서 : 스크럼과 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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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이키드뉴스를 진행했던 회사.
사장과 각 임원진은 잽싸게 사무실 빼고 도주하고, 그 뒤에 남은 앵커들과 실 업무자들은
내동뎅이 쳐 졌다는 뉴스였다.
(동영상 뉴스 URL :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347140 )

뭔 생각을 했을까?
아마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그냥 챙긴돈만 다시 회수해간 뒤,
자신의 돈이 자신의 주머니에 챙겨졌음에 만족하고 숨어버린걸까?

이런 죄질의 사람들은 두번다시 싹이 트지 않도록 절대 감시하에 둬야 할 것 같다.
아예 뽄을 뽑아서 인생을 조지지 않는 이상, 계속 이런 피해자들을 양산 할 것이며
(대개 이런짓 저지르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잘 현혹 시킨다. 그럴싸 하게...)
뻔뻔하게 고급 승용차 몰고 고급 술집에서 돈 펑펑 쓰며 카지노를 들락 거린다.

국외로 튀었으니 국제 범죄자 이름으로 등재시키고,
국내에는 모든 출/입 관련 해서 금지시키고 - 혹여 들어오면, 전재산 몰수 부터 시작해서
감옥에 평생 썩혀야 할 것 같다. - 3대를 뿌리 뽑아야 할 것 이다.

자신에게 별 피해가 없으니 이렇게 제멋대로 해서 큰 피해를 주는 자들은 말살이 답인듯 싶다.

또 괜히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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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사장님이 커피를 타면서 문득 던진 말씀이다.
흠. 뭐랄까?
옆옆집 사람이 빌딩을 샀는데, 애들 오락실을 성인용 게임방으로 바꿨다더라. 정도로 들리는 건 나만일까?
지금의 Outlook 개인적으로 볼 떄, 이미 Notes 클라이언트가 따라가기에는 이미 많이 늦고 늦어 버린 느낌이다.
과거의 영광속에서 허우적 대는 바보꼬라지 같은 모습이라,
지금의 Notes 클라이언트는, Outlook 뒤를 힘겹게 쫒아 다니고 있는 느낌이다.

시대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고 요구사항도 변한다.

예전 영광속에서 파묻히면 별수 있나, 로마꼴이지.
조금이라도 더 나은 모습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보이려고 노력하는 MS의 투쟁이 더 정겨워
보인다. (아마도 HARD CODE라는 책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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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 8월 14일( 2박 3일 )
위치 : 경기도 용인 양지 - 더후 펜션(http://www.pensionnara.co.kr/blog2/blog1.php?mini_no=131)
참석자 : 네어, 파로, 나.

아직 참석자 모집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나중에 한번 의견 타진을 해보려고도 하지만,
역시 대부분이 직장인이다 보니 약속이나 이런것 잡기가 참 어렵다.

안그래도 이 모임에 대해 이런 저런 질문이 있어서 내 나름대로 답변들을 했는데,
그 답변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본다.

1. 가서 뭐하나?
 그냥 간다. 그냥 책을 읽어도 좋고, 컴퓨터 게임을 해도 좋고, 노래를 들어도 좋고, 하루종일 자거나, 주변을 조깅해도 무방하다. 그냥 단순 무계획 정말 휴가다.

2. 왜 날짜가....
 내 휴가 날짜와 펜션 예약 가능한 날짜를 맞추다가 그모냥이 났다.
 일단 12일 오전에 도착하여 짐 풀고, 간단한 정리를 한뒤, 논다.
 그리고 14일 오전에 나와 각자 귀가 한다. 그리고 주말에 쉰다.

3. 차량은?
 파로 군이 해결해 줄 예정. 네어 군도 역시 차가 있기 때문에, 차량문제는 게닥.

4. 참가자 제한은?
 최대 6인이니, 나랑 위의 고정 참석자를 제외하면 3명까지 추가 가능.
 
5. 준비물은?
 특별히 없다. 대부분 식재료들은 전날 마트에서 대량 구매한 뒤 차에 실을 예정이고, 침구류는 거기서 제공되니..
 일단 기본적인 세면도구, 여분 수건, 갈아입을 옷(잠옷 정도의 편한 옷?), 거기서 할 도구(책, 노트북, 기타 등등)

이제 참가할 인원모집을 적극적으로 할까, 물 흐르는 대로 할까만 생각해볼 예정이다.
(적극적으로 해봐야 최대 3명까지 밖에는 모을 수가 없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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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의 멘토인 김태연 과장을 만났다.
맹장 문제로 긴시간을 병원에서 지내고 있어서, 어제 찾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 때, 그가 나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발표를 할때 보면 무언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가득 품어 뿜어질듯 하다가 실제 말로 나올때는 아주 조그만한 불쪼가리 뿜고 끝내더라구.

억. 하는 생각.
좀 생각하는 게 공돌이 처럼 생각하드라. 발표에도 살을 붙이고 이야기가 되도록 문학적으로 진행하는 건 어때?

역시 억.

나의 핵을 찌르는 날카로운 일침인 듯.
아마도 그래서 그가 좋은 것 같다. 다른 사람(나 역시도 거의 마찬가지지만)들은 위험한 이야기 같으면 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이야기를 거의 해주지 않는다. 멘토나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주는 사람은 뭔가 틀리다. 확실히 나도 김태연 과장에게 받은 영향이 커서인지 그에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이런 저런 내 생각을 큰 필터 없이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데, 내가 그에게 보낸 리액션은 뭐랄까, 자기 방어에 급급했던 것 같다.
이건 분명 고쳐야 할 점인것 같다. 그가 말한 그 핵을 이해하고 반성하며, 다시 Refectoring을 해야 할텐데,
어리석은 프로젝트 매니저 처럼 변명에 가까운 방어스러운 발언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것 고쳐야 겠다.
방어하기 앞서 다시 생각하자. 꼭.

그리고 김태연 과장이 말한 내용에 대해서도 나 자신의 리펙토링을 해야 겠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천천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만, 차분히 커피 마시며
다시 생각해보련다.

Change myse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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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ing 작업이 모든 업무의 일상화가 된 시대이다.
그래서 점점 고객들도 Smart 해졌기 때문에, 예전 처럼 고객을 기만하거나, 대충 얼버무리면서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예전 20세기 말 무렵만 해도, C++로 암호처럼 짠 뒤, 유지보수하시려면 돈 많이 듭니다,
그래도 하시던지 말던지 해도, 그 안의 기능 따위는 묻지도 않고, 돈 팍팍 얹어 구성했다.
당시 기업들의 수장들이나 실무를 담당하는 담당자에게 컴퓨터는 미지의 세계 였으니까.
요즘 세상에 위 처럼 영업하면 파묻혀 버린다. 경쟁 솔루션이나 업체들은 오히려 그 부분을
이용해 유지보수 잘 되고 저렴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라고 지들이 차지 할 것이다.

차츰 나아지고는 있지만, 역시 휘청거린 세계경제는 그 파급도 커서,
기업들도 나름대로 슬림하게 가려 노력하고, 낭비적인 요소 줄이기에 온갖 방법들을 수행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도 그렇고, 6시그마도 그렇고, 슬림하고 낭비 없는 기업활동을 위해서 안간힘을 다 쓰는 것이다.
그 곁다리에 서 있는 IT는 어떻게 보면 참 힘든 환경속에 떠 밀려져 흘러 내려 오고 있다.

이런 환경과 상황 속에서 조그만한 회사에서 영업을 하는데 왜 찬밥/더운밥을 가리며 차리고 있을까?
예전에는 분명 절대적인 존재감덕에 비싼돈을 지불해서라도 고객들이 있었고,제품을 사갔다.
지금은? 그 제품들은 이제 자신의 포텐셜은 떨어질 때로 떨어지고, 예전 부터 사용했던 사람들만
그나마 종종 이용하는 정도다.

이렇게 어려운 시점에 왜? 자그만한 (3~4 M/M) 사이즈 프로젝트들은 개 무시를 하는걸까?
귀찮아서일까? 진행해봐야 별돈을 못쥐기 때문에?
하지만, 개인보다 팀, 팀보다 회사를 기준으로 보면 그거라도 하면서 현금을 마련해서
돌리는 게 더 나을 텐데 왜 그렇게 생각을 못하는 걸까?

잠깐, 어제 고객과 회의를 하고 내 나름대로 이런저런 생각하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어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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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하인도님의 2009년 6월 30일에서 2009년 7월 25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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