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한지 벌써 5개월 아니 6개월에 접어드는 시점에 돌이켜 생각해보면,
최소한 그냥은 빠져 죽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젠 자유영은 그럭저럭 하고 배영과 평형(개구리 수영) 정도는 한다.
이제 접영을 배우고 있는 중인데, 뭐 그것도 어찌 어찌 하면 될 것 같다.
7년 경력 어머니를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지만 그래도 뭐 ...
중간중간에 일 때문에, 친구 덕(?)에, 개인 사정상 중간 중간 빠져서 진도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뭐 나름 대로 어떻게든 될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 부터 핑(오리발) 달고 하는 것을 처음 해볼 것 같다.
수영장 가기전에 그것을 구입해야 하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원...
하여간, 그거 끼면 진짜 수영의 즐거움을 팍~ 가져온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짐작은 안간다.
해보면 알지 않을까?
귓속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소리치는 이야기도 있지만,
난 내 스스로의 리미터(limiter:제한자) 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일본어로 소코마데!) 라는 리미터의 작동으로 생각의 추가적 전진을 막는다.
끊임없는 망상의 연속을 막는다고 할까?
그런데, 실제 원하는 기능인 지나친 판단 등을 막기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기능에 들어가면 슬슬 짜증나기 시작한다.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일에 멈칫한다. 운 나쁘면 중도 하차를 시도한다.
이 이상 나가면 뒤진다라는 생각이나, 자칫하면 내 인생이나, 건강을 해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물론 인생이나 건강을 해칠 때까지 가곤 하지만, 그래도 리미터가 동작하면 그것을 보호하려 한다.
이를... 해제해 보려 한다. 과연 10여년간 구축한 리미터의 기능을 돌린다고 해서 될거 같지는 않다.
풀릴지 안풀릴지도 모른다.
일단... 풀어는 봐야 겠다. 어디까지 가는지... 한번 해봐야 겠다.
단지 현재 아쉬운 것은 이 리미터 테스트를 이 나이가 되서야 시도한다는것이다.
늦을 때 일 수 록 저질러 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어디까지 가나...한번 테스트 해봐야 겠다.
난, 어릴떄 부터 취미와 일은 결합될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매일 매출 전표와 분석 그리고 영업 관계의 업무로 매일 매일 반복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었다. 매일 매일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또 술이나 담배로 그것을 풀고 다시 얼굴을 원래대로 환원해서
매일 똑같은 일을 한다. 일단 돈이 생기니까, 싫든 좋든 관계없이 끊임없이 일을한다.
그렇게 하고 또 하고....
그래놓고 자신의 취미는 다른데서 만든다. 프라모델을 만들거나, 낚시를 하거나, 바둑을
두거나 컴퓨터 오락을 하던가....
왜 그렇게 일을 하는가? 차라리 자신이 늘 즐겁게 생각한 일을 계속하면 좋지 않은가? 그것이 좋으면
그 끝을 향해서 뛴다. 단지 골방에서 아무도 몰라주어도 즐겁게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끝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최소의 비용을 지불해주는 그런 것 말이다.
그것이라도 받으면서 달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난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내가 여기까지 와서 본 것은 그 것은 네 멋대로의 생각일 뿐이라는 결과뿐이다.
참... 잘못살았구나... 라는 후회감 같은 것이다.
하긴 중도에 가는 길을 바꿨으니 할말은 더 없을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미친척하고 그냥 갔어야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길을
부정해야 된다는 것에 끊임없는 괴리에 빠진다.
난 ... 무엇을 위해 오늘 까지 살아 온걸까. 차라리 아무 생각없이 살았다면 ...
아니 아무것도 없었으면 지금을 만족하고 살고 있지 않을까?
사치.....다.
이 홈페이지 올때 마다 기쁜 것이 있다.
먼저는 검색어로 "인도짱" 치면 내 홈페이지가 뜨는 것.
(현재 내가 구글만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검색엔진에 뜨는지 안뜨는지는 별관심도 없다.)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이런 것을 바라보면.. 정말이지 즐겁다.
내 본명은 김형진인데, 애석하게도 이 이름은 너무도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어
별 볼일이 없어 보인다. 뭐 상관 없지... 하인도의 인도가 더 애정이 가는걸 뭐....
그리고, 간혹 10명이 넘어서는 방문자수.
물론 좀 나가는 홈피같은 경우, 3만 돌파 이렇게 이야기하고 하루 평균 100여명이 왔다갔다 하는 것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숫자지만, 그래도 이런 홈페이지에 10명 안팎으로 왔다갔다 한다면 상당한것 아닌가?
게다가, 이렇다할 컨텐츠도 없고... ( VC에 관련되서 글을 올리려 하지만, 아직은 내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 아직 이렇다할 글도 못올린다. 더욱이 소설이랍시고 쓰지만 역시... 글솜씨 부족은 어디가지
않는다 -_-;) 고작해야 푸념에 가까운 일기장이 전부인 이놈의 홈페이지에서 그래도 꾸준히 방문해주는
것이 너무 좋다.
아...... 모르겠다. 이 홈페이지 하나만이 이제 나에게 남은 유일 무이 낙인가~
다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몸도 피곤하다.
쉬이 풀릴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늘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이런 형태까지 온것인가 싶다.
내가 진정하고 싶은일은 프로그래밍인데...
세상에는 그렇게 내비두지 않는 것같다.
때로는 관리자로써, 때로는 영업맨으로써, 때로는 엔지니어로써, 때로는 프로그래머로써
뛰어주길 바란다.
물론 그 모든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나에게 이런 저런 모습을 원한다.
게다가, 더욱 힘든건 프로페셔날 하게 해달라고 한다.
내 생각에는 프로페셔날은 한 분야에서라고 생각한다.
난.... 어느 방향의 프로페셔날한것인가?
답.. 안나온다.
결국 프로페셔날인지 지랄인지.. 결국 그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이렇게 녹초가 되고 만다. 이도 저도 아닌 그런 형태로 말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
다시... 질문 하고 싶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
꿈꾸는 사람만이 갖는 생각이라는 선물을 늘 힘겨워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하고, 그리고 고뇌하다가, 후회하다가, 망설이다가.
이른바 생각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생각만 해서 얻는 것은 무엇일지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겠지만.
역시 부담되고 힘든 내용이지 않을까 한다.
그 생각을 조금 접어본다. 접고 접어 내 머리속에 담을 수 있는 크기가 되도록 만드는 작업
그것이 생각의 정리.
나는 지금 그 생각의 정리에 들어가고 있다
이젠 몸으로 움직이고 뛰어야 한다.
생각은 생각. 더 이상 생각속에 얶메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무엇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 꿈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때는 결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했었다.
결혼을 해서 좀 나와 닮은 꼴의 놈 또는 년을 낳으면(물론 내가 낳는것은 아니지만)
그 녀석의 생각을 존중하는 아버지라는 존재라는 것을 상상하기도 한다.
늘 재미있을리는 없지만, 여편네라는 사람과 즐거운 생활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나의 생활속에서는 그런 핑크빛 생각따윈 철저한 냉소로 점철된다.
결혼을 한다고 치자.
난 35살 까지만 살고 싶어 라는 철처한 이기적인 생각의 실현이 절대 불가능 하다.
여편네가 있고 거기다가 자식새끼 까지 있다면 그것이 쉬운 생각일까? 최소한 그것들이 먹고 살만한
경제적 여유를 안겨 준다면 모르겠지만, 내 생활하는 꼬라지 봐서는 절대 어려울 것이라 본다.
그러면 내가 늘 화를 내는 아무 대책없이 결혼하는 애새끼들(결혼하면 어떻게든 되겠지)의 최후 버젼인
애만 주루룩, 하루 벌지 못하면 하루 굶는 생활을 반복하는 꼬라지가 되지 않을까? 게다가, 아비도 없으니
그 아이들의 결과는 뻔한 것이다.
게다가, 애들을 위해서 일한다는 빛좋은 개살구 같은 굴레를 뒤집어 쓰고 열심히 돈만 번다.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저 만치 치워놓고 애새끼만을 위해 진흙탕에서 뒹군다. 그리고 진흙탕에서
뒹군 자신을 비웃는 자식새끼의 눈을 피해 조용히 죽는 꼬라지의 결과를 얻을것 같다.
또 비젼도 없는 지금 내가 무슨 놈의 생활을 잘 꾸린다고 생각하는가? 결국 데려온 여편네만 죽어라
고생시킨다. 그리고 그 여편네의 짜증을 온몸으로 받아낸다. 내가 잘못했으니 짜증을 받아준다.
그리고 신경질을 받아준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짓거리를 매일 집에서 해야한다.
물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물론 최악의 경우만 생각하는데, 그 속에서 얻는 즐거움이라는 것이 있지 않냐고.
그리고 해보지도 않고, 미리 겁먹는거라고, 해보면 다른 것도 있다고....
모르겠다. 이것이 현재의 나에게 내린 답인 것같다.
미래는 알 수 없다. 내가 무슨 계기가 생겨 결혼 할 수 도 있다.(특히 아버지 때문에... 벌써 환갑이 2년으로 다가와버렸다)
또는 그전에 죽어 버릴 수도 있다.(생활속에 노출된 위험도는 생각보다 높다)
하여간. 지금은 그냥 배고프면 밥먹고, 돈 없으면 일하고, 생각하기 싫으면 자고, 심심하면 프로그램이나 짜는
아주 단순 무식한 생활이나 하고 싶다.
아주 조용히 소모인간이나 되어 사라졌으면 하는게 지금 현재 나의 작은 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