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지망생 2과 컴퓨터 석사 1명...이라...
신도림 중학교때와 고등학교때 각기 만났던 친구들이다.
뭐 사실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보면 국민학교때 부터 만나 고등학교때 까지 본 친구도 있지만,
인연이 안닿는건지, 더 이상의 만남이 없는 친구도 있다.
언제 만났다는 것보다, 지금껏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정말 간만에 보게 된 친구들이다.
물론 이젠 자신의 길을 정하고 있는 시기 인지라 그 주변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 없이 터져 나온다. 컴퓨터는 컴퓨터 방향으로 만화가는 만화의 방향으로
많은 가쉽들과 그 주변 이야기들...
간단히 고기와 한잔의 술로 마무리를 짓고
노래방을 갔다. 역시 만화를 즐겨보고 특히나 일본 문화에 접근이 쉽게된
친구들 인지라 J-Pop 그중에서도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된 각종 노래 들로
점철했다. 게다가 목소리들도 훌륭해서 듣기 좋다고 나 할까?
하여간, 이런 저런 만남도 새벽2시에 마무리를 짓고 헤어졌다.
뭐 그래도 구로동에서 논것이다 보니... 헤어질때도 쉽다. 집이 다 근처니,
택시 따윌 탈필요도 없고.. 훗...
어쨌던간에 간만에 보게된 친구들이라 좋긴 좋다.
간만에 내 자리를 한번 훑어 보니.. 장난이 아니다.
무슨 물건과 쓰레기 들이 이렇게 쌓여 있는지...
버릴것은 버리고 얹을것은 다시 얹고..
담을건 다시 담고, 옮길건 다시 옮겨야 하는데..
요즘 계속 머리가 아프면서 아묵서도 하기 싫어지는 기묘한
무기력 증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락이나 하거나 소설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그 정도의.. 한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멍하니
있다. 그 덕에 청소 해야지 라는 생각은 하지만, 쉽게 움직여 지지 않는다.
환기 탓인가?
무기력 증이 지배하는 세상이라...
무언가 자꾸 짜증나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대신
자꾸만 내 발목을 잡는듯한.. 아니지 내가 다른 이의 발목을 잡고 있는건가?
이 일기장을 조회하는 사람은 나의 志人 뿐이다.
그래서 그다지 방문이 거의 없다. 게다가 이 일기들을 읽는 사람은 하나다 ^^;
뭐 그만큼이나 인기도 없고, 인지도도 떨어지는 게시판이지만,
그 덕에 좋은 점은 뭐라 지껄어여도 크게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정치색이 농후한 글을 써도..
경제색이 농후한 글을 써도..
누구를 씹어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맘껏 쓸수 있다.
문제는 아무나 와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만일 이 글을 읽은 어떤이가 이의를 제기 하면..
그대로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조건이 있다면, 이슈를 만들만큼 이 페이지에 대한 참조가
있어야 한다는것. 절대 없으리라 본다.
물론 발광 홍보에 각종 컨텐츠를 무료로 뿌리면 혹시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志人들이 아닌 불특정 다수들이 달라 붙게 설탕 물을 뿌리는것은 절대 사양하고 싶다.
다른 유명세를 치루는 개인 홈피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저런 컨텐츠도 실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안되는건 안되는것.
그점을 명확히 해서 꾸려 나가야 겠다...
문득.. 샤워하다 떠올린 생각이다.
예비군 훈련을 갔다.
이번 예비군은 미루다 미루다 결국 더 이상 미루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때 까지 미루다
간것이라, 이번에 안가면 고발 조치를 받게 된다.. 그래서 갔다.
사실 용인에서도 이런 저런 작업들로 인해 그다지 움직이지 않았었는데,
이번 고발 조치 직전 까지 가게되는 예비군 사태를 막기 위해 간것이다.
8시간 교육이라.. 뭐 그다지란 생각도 들지만, 풀밭과 웅덩이인 자연적인 형태를 많이
취한 군대라... 전투모기가 상당히 많다....그래서 가기 싫었는데....
아침에 우연히 바라본 하늘은 상당히 찌푸렸었다.
아침에 단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마련된 관광 버스를 타기 위해 갔던 곳에서도
하늘은 그다지 맑지 않았다... 비가 내릴듯한... 딱.. 그런 날씨.
게다가, 안양 박달 훈련장에 도착할때까지도 하늘은 그렇게 비추었다.
높은 습도를 자랑하는 공기에 짜증이 일었지만, 비가 내린다는 기묘한 희망이 있었다.
비따위 내리면 무슨 희망이냐.. 하겠지만, 군대 매커니즘 상... 비내리면 논다.
나름대로 훈련이란 이름을 붙이겠지만, 분명 논다.
강당에 앉아 비디오를 보던가... 아니면 교관과 말장난 하던가, 엎드려 잔다.
그렇게 기대하고 있었다... 아침까지는...
오전 11시 즈음되자.... 어느새 해가 비추고... 나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높은 습도는 계속 되었지만, 되려 햇빛만 비추며 주변 온도만 높이고 있었다.
이것을 뭐라 해야 한단 말인가....
결국 훈련이 끝나는 4시 반까지... 비는 커녕 물 방울 하나 안떨어뜨리고 맑은 날씨로 그
끝은 보여주었다. 비... 오후 2시즈음되었을때는 더 이상 비 따윈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돌아가는 버스 안... 안양 박달을 나와 광명을 지나자..
버스 부서져라 빗줄기를 쏟아 부었다. 훈련 내내 내리지 않던 비는 이렇게 훈련을 끝내자..
지금껏 니 네들 훈련 받을때 참고 있었다는 냥.. 끊임없이 쏟아 내었다.
결국 이렇게 저주받은 박달의 모습은 계속 되었다....
다음에는 좀 비좀 내렸으면...하는 바램이다...제길...
전에는 교내에서 이렇다할 씻을 만한 장소가 있지 못했다.
아니, 훨씬 전 부터 존재는 했지만, 애석하게도 내가 알지 못한 곳에 존재했었다.
그러다, 바닥 청소 하고 난뒤, 그 위치를 알게 되었고, 한번 이용하고 나니,
습관의 문제만 남았다. 자주 이용을 해야 얻는 습관.
이제 그 습관도 자리를 잡아, 오전 8시 부터 9시 사이에 그 곳에 가서 샤워를 가볍게 하고 온다.
전에는 몸에서 기안한 냄새와 기름진 피부를 겹겹히 가졌는데,
이제 그것이 풀리는 느낌이다. 샤워할 시간이 가까워 지면 그 겹쳐 앉은 느낌이
느껴질 정도로 서서히 내 피부 자체가 알아채고 있다.
하도 안씻어서 이래 저래 피부에서 뭐가 잔뜩 났었는데,
이렇게 계속 반복하고 나면 좀 가라 앉을런지...
지금 현재 오전 7시 15분.슬슬 나가서 씻을 준비를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