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종이 인쇄는 의외로 자본이 집약된 조직을 통해 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부수가 일정수가 채워지지 않으면 글쓰는 작가들은 밥조차 먹으면서 글쓰기가 막막해지는 실정.
그러나, 초 인기 소설가나, 유명인이 아닌 이상 글 썼다고 팔릴지 의문에 박힐 수 밖에 없다.
한동안 출판업계의 큰 화두였던 판타지 소설, 그리고 그 뒤의 계보를 잇는 인터넷 인스턴트 소설.
물론 소설 내용의 질은 보장하기 어려웠지만, 다양한 내용의 다양한 책들이 쏟어져 나온 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서서히 그 시장이 다시 잠겨가기 시작했다.
너무 많은 책들이 쏟아지는 바람에 책의 홍수 속에 선별하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책의 내용보다 띄어쓰기나 글자 크기를 키워 책 부수만 늘리는 비 양심적인 책들의 증가로,
책을 사서 보는 사람들 마져 그 쪽은 더 이상 손대기 싫어지는 비주류로 다시 추락하는 것 같다.
(물론 아직도 꾸준히 사서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실정에 최소 부수 500, 2000 부를 찍는다고 해도 그게 다 팔릴지 의문에 빠지면,
아무리 천재적인 글 솜씨로 쓴 작가라도 결국 출판사의 힘에 의해 그 글은 묻혀 버리게 된다.
그렇다고, 웹상에 공개해 버리게 되면, 그는 명성은 얻지만, 항상 배고픈 글쟁이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악순환이 아닐까?
여기에서 E-Book이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난 조심스럽게 제시해 본다.
유명한 작가 분들이야, 어차피 출판업계에서 알아서 찾아가시니 큰 문제 없고,
전혀 유명하지 않는 소설가나, 비주류를 쓰시는 분은 이런 E-Book 도구를 써서,
E-Book 전문 판매몰에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반짝하면서 등장했던 바로 그 1인 출판 시대를 의미한다.
글을 쓰고, 인코딩 도구로 암호화를 하고, 실제 가판대의 역할을 하는 인터넷 상점에 올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뭘까?
- 일단 판매 부수가 직접적인 작가의 수익이 된다.
- 비인기, 비주류 작가들의 출판사라는 장벽이 사라진다.
- 독서가들이 저렴한 가격의 도서들을 다독할 수 있다.
- 의외의 인기로 인해 증간의 불필요한 단계가 없어지고, 비인기로 인한 절판 문제도 사라진다.
물론 단점이 있다.
- 출판 업계가 어려워진다. 즉 종이로 출간되는 책의 아날로그 환경이 무너질 소지가 있다.
(이 부분은 아마존의 예로 상계되긴 한다. 실제로 아마존에서는 킨들을 판매하지만, 여전히 혹은 더 많은 종이 매체 책들이 판매되어 나가고 있다.) - 저질 문화 책들의 난립이 발생할 수 있다.
- 불법 복사가 성행 된다.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을 최대한 막는게 중요하겠지만,
먼저 시장을 가다듬을 수 있는 현재가 어느정도 기초를 닦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를 위해 먼저 시장을 선도해줄 누군가는 필요하다.
(최소한 아마존은 우리나라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테니 내 생각에는 제외요소로 본다. 현재는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서도 하고는 있지만, 매우 조심스러운 움직임인데다가, 컨텐츠가 적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다 )
그래야 문화를 접하고, 어떻게 나가는 것이 좋은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 혹은 집에서 조용히 커피와 담배를 만끽하며 조용히 종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바쁜 출퇴근 길 재미넘치는 이야기들을 읽는 것도 즐겁기 때문에, 사실 이런 문화가 빨리 진행되었으면 한다.
그 일조를 인터파크가 열어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