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에는 회사에서 연대리님과 권주임과 함께 시작했던 게임이였다. 사실 스포츠 게임에 대해서는 젬병에 가깝기 때문에, 그리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둘이랑 하면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시작한 위닝.
울산 내려가기 2주전. 돌연 XBOX 360을 사게 되고 당연 타이틀을 위닝 일레븐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무척이나 열씸히 했다. 그러나 역시 저 두사람에게는 이길 수 없었다. ( 더욱이 네어라는 친구가 나랑 1:1 하면 늘 난 대파 당한다 - -;;;) 대전으로 시작한 게임이긴 하지만, 연습을 빙자한 솔로 게임을 하다보니 이것 또한 나름 재미가 있었다. 처음에느 연습게임만 하다가, 클럽하나를 선택해서 하는 단순 LEAGUE를 시작했는데, 내가 알고 있는 몇안되는 클럽 중에 하나인, AC 밀란을 택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가만히 사람들의 이름을 보니, 나름대로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름들이였다. 카카, 인자기, 호나우두(처음에는 Ronalodo 라고 적혀 있어 로날도 라고만 알고 있었다는...) 여기서 한참을 휩쓸고 놀았다. AC 밀란을 하면서 툭하면 카카 드리블하다가, 가끔 어시 하여 인자기 또는 호나우두가 골을 넣는... 환상의 팀.
그러나, 여전히 네어군에게는 늘 참패를 당하고 만다.
그러다 거기서 마스터 리그라는 신기한 세상을 배우고 커스텀 팀을 통해 나만의 팀을 만들어서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여기서 처음에는 카카 없이 기본 값으로만 하다, 너무 어려워, 결국 카카와 박지성을 영입했다. 그러고 처음 시즌은 잘 보냈는데, 네고시에이션(협상) 모드에서 트레이드를 잘 못해, 변변한 스트라이크 없이 새 시즌에 들어가다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교훈을 초석 삼아, 새로 팀을 꾸렸다. 욕심 탈탈 털고, 일단 카카와 30살 먹은 스트라이커를 영입했고, 그 둘을 기반으로 꾸준하게 우승을 했다. 처음에는 선수들을 키워야 되는 마음에 자꾸 써먹어야지... 라는 생각도 있었는지만, 다 접고, 걍 뛰었다. 체력 없으면 갈리고, 패스한 결과 좋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면 망설임 없이 슛을 내질렀다.
결국 시즌 첫번째 트레이드에서 지성이를 데려왔고, 지금은 루니를 영입했다. 수비수도 대거 교체했다. 지금 대중 인기도가 E에서 출발해 A를 거쳐 S까지 올라갔다. 최소한 트레이드에서 꿀리지 않고 잘 나갈 것 같다.
아직까지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의 몸값도 무쟈게 올랐다. 단, 공격수는 30살 처먹어서 걍 트레이드 시켰다. 일단 33세 이상된 선수들은 나중에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트레이드 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훌륭하게 끝낸것 같다. 공격수도 루니를 필두로 안정적으로 배치된 것 같고, 수비수도 수비수 제어가 가능한 친구가 둘 이나 되고, 수비 능력도 어느정도 된다. 잠깐 자동으로 켜보았는데, 한골도 안먹고 도리어 한골을 먹는 자동화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게임은 정말이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