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으로 사랑고백을 한 다음날...
자신의 그녀가 자신에게 다가오면서 슬픈 눈동자로 빤히 처다보면서, 슬픈 어조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 최종 병기가 되었어."
보통 사람들이라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일축을 하겠지만, 애석하게도 주변의 상황은 그 사실을 진실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게 한다. 평화롭게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지만, 갑자기 떨어진 폭탄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어느사이에 전쟁의 회오리 속에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전쟁을 어떻게든 최소화 하기 위해 더더욱 최강의 병기로써 힘을 내는 그녀.
더 이상 그녀가 그녀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닌 전쟁 속의 병기로써 존재해 가게 되면서 인간성을 잃어 가고 있다.
남자는 자신이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한 장소에 까지 그녀를 데리고 가지만.. 더이상 그녀는...
상당히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 안을 타는 슬픔의 옥타브는 정말이지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완벽한 멜로적 요소를 갖추어 순정만화로써의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나도 보고 있으면서 코끝이 찡하니 눈물이 돌건 같은 느낌을 가졌다. 무서우리만치 잔혹한 현실속에 그렇게 전투 병기화 되가고...사랑다운 사랑은 못해본채 산화해가고...
전신 개조를 당했으니, 애를 갖는것 조차 의미가 없지 않을까?
무슨 저렇게 암울한 이야기가 다 있을까 하면서도 끝까지 보게 만든 만화...
한번 즈음 슬픔속에 파뭍혀 보고 싶다면 볼 만한 만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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