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컴퓨터 관련 개발자들에 대한 각종 드라마나, 영화, 소설들을 보게 되면, 매우 Greek 한 존재로 나올 때가 많다. 의사 소통 문제를 안거나 대인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런 형태로 갖는 사람들이 적지는 않은 편이다. 꼭 컴퓨터 관련 개발자가 아니라도 다른 분야에서도 보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가끔 의사소통 문제 혹은 대인관계의 문제가 있어도 개발자라면 문제가 없다고 간주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안타깝지만, Boo-Boo(틀렸다) 이다.

혹시 저런 타입이라고 한다면 혼자 개발을 하거나 스스로가 제시한 문제를 해결하기만 하면 모를까, 직장에서 컴퓨터가지고 개발을 하고 있다면 저런 타입인 경우 사실상 일을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일단 회사에서 컴퓨터가지고 개발을 한다고 한다면, 제일 먼저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분석해야 한다. 문제는 이 요구사항이라는 것이 결국 타인으로 부터 묻고 확인하고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예 시작 부터 타인과의 대화를 하고 대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아아, 이런 일은 헤더(Project Manager, Leader)의 일이라고 간주하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 안타깝지만 이 역시 Boo-Boo이다. 고객과 대화하지 않더라도, 결국 헤더와 대화를 하고 대인관계를 해야 하는데 이것은 또 어떻게  할 것 인가?

특히나 이 분야의 작업은 무형의 내용을 대화를 통해 구체화를 하고, 개발자의 손에서 유형의 무언가로 만드는 작업이다. 즉 무엇하나 나온 것 없이 서로 대화하고 확인하여 구체화 시키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아무런 자기 생각도 없이 개발자라고 칭하면 매우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고민해서 모든 것이 나온다면 좋겠지만, 스스로 보았을 때 스스로가 그 정도 천재라면 모를까, 결국 Stack Overflow나, Code Project 같은 사이트를 참고하여 개발하고 있다면 천재가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최소한 회사를 통해 돈을 받고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라면, 제일 먼저 상대와 대화를 하려 노력하고 서로의 의견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그 내용을 다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면서 정립해야 한다. 만일 지금도 아무 생각 없이 위에서 받은 지시 내용을 받고, 애매한 지시라고 휙 넘기고 명시된 내용만 짜고 있고, 대화도 거의 안하고 있다면, 개발자가 아닌 그냥 코더 – 그냥 아르바이트 생, 단순 작업 노무자 - 정도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즉 6개월이든 6년이든 교육 받아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하루 정도 대충 교육 받고 매일 같은 컨베인벨트에서 매일 같은 동작을 하고 있는 로봇 정도라는 의미다.

가르침이 없어서, 내용을 잘 몰라서, 뭘 해야할지 잘 모른다면, 주변에게 묻거나, 책을 읽거나, 스스로 다양한 관점으로 고민하고 고민하고 생각이나 했으면 좋겠다. 타인들의 유희 활동 다 하고 문화생활 누리면서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말이다.

2018. 12. 4.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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