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꿈이 있습니다. 꿈이 없더라도, 최소한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목표나 욕구들이 있습니다. 하다 못해 기본적인 생활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죠.

이런 사람들 중 일부는 자신만의 사업이나, 회사를 꾸려나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특정 회사에 취직하여 일정 급여를 받으며 일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정회사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려 노력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능력이나, 사정에 맞지 않아 도리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회사가 바라보는 곳과 사람들 개개인이 바라보는 곳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물론 일치하시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한 쪽은 양보를 해야 회사는 큰 문제 없이 돌아갈 것입니다. 대부분은 회사라는 조직에 맞추어 진행되는 경우가 많죠. 특히 급여를 통해 자신의 목표나 욕구로 환원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급여만을 보면서 일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만족감, 성취감. 이런 부분은 돈으로써 매꾸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개개인의 꿈에는 맞지 않지만, 최소한 회사가 바라고 꿈에 일부분이라도 보탬이 되어 스스로에게 대리 만족과 같은 충족감을 느끼는 것이죠.

작은 부분일지라도, 회사의 성공속에 자신의 노력이 뭍어 있다면 두고 두고 자랑거리로 남을 수 있을테니까요.

즉 회사는 각 개개인에게 회사가 바라는 길, 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회사의 Vision은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기 다른 능력과, 생각, 판단, 목표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공통 분모로써, 회사라는 조직을 통해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죠.

 

예전 Day&Night라는 곳에서 일할 때, 그 때 사장이 새로 뽑으려는 분에게 비젼 부분에 대해 이렇게 답을 하더군요. "비젼은 단순히 회사가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것이다."라고. 그 때는 옆에서 듣기만 했던 나 조차 동의를 하며 그렇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생각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100% 동의가 안되더군요. 물론 회사내 구성원이 만들면 좋습니다. 하지만, 각기 다른 개개인이 만들기에는 어떻게 보면 중구난방이라는 것이죠. 각기 다른 능력에 각기 다른 생각과 각기 다른 목표인데, 어떻게 하나로 합쳐질까요?

즉 회사에서는 최소한의 Base가 될 중심 생각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게 바로 Vision이지 않을까라는 것이죠.

 

회사의 이념을 나타낼 수도 있고, 회사 내 분위기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도 되는 것이죠. 단지, 각 개인이 한데로 뭉쳐질 수 있는 그 무언가는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이 모두의 동의를 얻어 낼 수 있는 것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개고생을 하면서도, 최소한 서로를 위로해주며 다잡아줄 수 있는 Vision이 있다면, 잠깐의 고통정도는 서로 감내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Vision이 있더라도, 그 Vision의 가치는 개개인 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릅니다. 즉 같은 Vision을 바라보더라도, 그 가치를 생각함이 다르다 보니 누구는 함께 고생하며, 누구는 중도에 포기하도 합니다. 최소한 함께 Vision을 바라보기를 원한다면, 항상 같이 있으면서 Vision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며, 지금의 힘든 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Vision외의 부분에 고통 받지 않도록 노력해주는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 회사의 사장이 될 수 있으며, 한 부서의 부서장이 될 수 있으며, 한 프로젝트의 PM이 될 수 있습니다. 또는 한 팀의 팀장이나 팀원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Vision을 이야기하며 제시하며, 함께 고생을 한다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IT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3D 아니 4D ( 3D + Dreamless)의 꼴을 만들어 버린 SI도 Vision을 함께 공유하면서 그 끝의 달디 단 열매를 서로 잘 나누웠다면 말이죠....

 

밤새고, 주말 근무하고, 개인 생활 파탄내다가, 결국 닭집하거나, 농사일(닭집이나, 농사일이 쉽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거 해보시면 -_-;;;; )하게 되곤 하죠. 즉 그냥 회사에 출근해서 시키는 일 죽도록 하다가 월급 달달이 받는데 그 또한 여의치 않게 되고, 나이 먹다 보니 이제 하드 코어한 프로젝트는 못뛰는... 불상사. 남는것은 관리직이나, 이제나 저제나 기술만 보다 사람 관리하려니 죽어나는 것이죠. Vision 없이 닥치는대로 일을 하다가 보니,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까지 이르르면 사실 끝이죠.

 

너저분 길게 길게 적었지만, 최소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IT하는 회사라면, 스스로에게 Vision이 무엇인지 되묻고 달리셨으면 합니다.

지금 있는 개발자들이 과연 무엇을 바라보면서 같이 달리고 있는지 이야기 하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전 직원에게 묻고자 한자리에 쏟아부어 보려고 노력하는데 안모인다고 주저하지 말고, 당장 옆의 친구 부터 하나씩 묻고 이야기하며 현재 상태를 생각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Vision을 정리하여 모든이에게 틈틈히 전달해주고, 그 목표 대로 가고 있는지 늘 지켜보셨으면 합니다. 그냥 단순히 돈 얼마 벌어왔네, 돈 얼마썼네, 니 월급 대비 얼마를 더 벌어와야 하는데 그거 아니네, 어디는 더 벌어왔네와 같은 단순한 돈이 아닌, 정말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그 회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뚜렷한 목표/Vision이 있는지 지금이라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한여름의 더위에 짜증내면서 끄적여봤습니다.

728x90

+ Recent posts